라빅2 화전 연료공급용…창사 후 첫 EPC방식 수주 쾌거

전북 전주에 소재한 2등급 건설사인 ㈜정신건설(대표 강현민)이 지난 1993년 창사 이래 최초로 EPC(Engineering, Procurement & Construction) 방식의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.

　정신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전력청(SEC)으로부터 라빅2 화력발전소 연료공급 항만 터미널(JETTY) 프로젝트 공사에 대한 수주 통보서(Notice of Award)를 접수해 이달 중순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.

　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㎞ 가량 떨어진 라빅2 화력발전소에 최대 12만DWT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항만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수주금액은 약 430억원(사우디 1억3750만 리얄)이다.

　특히 이 공사는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·설치·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(Engineering, Procurement & Construction) 방식으로 20개월간 수행하는 것으로 정신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이자, 중소건설사로는 드물게 해외공사를 EPC방식으로 수주하는 기염을 토해냈다.

　㈜정신건설 관계자는 “유럽 경제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안정과 국내 발주 물량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 수주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, 글로벌 EPC 컨트렉터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”면서 “앞으로 발주될 사우디아라비아내 유사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올초 사우디아라비아전력청(SEC)에 토목 및 항만, 건축, 기계, 전기 부문 컨트렉터로 승인돼 수주 다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”고 강조했다.

　정신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주할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, 전후 복구 작업이 한창인 이라크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.

　한편 ㈜정신건설은 지난 2003년 카타르와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, 지난 5월말 해외사업 파트너인 한국가스기술공사와 공동으로 제다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.

채희찬기자 chc@

〈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〉